
습관은 만들기 어렵다

메모어 2주차
이번에는 4L
방식을 이용해 회고했다. 두 번째 회고를 하려니 저번 주의 각오와 달리 생각보다 성장한 한 주를 보내기 어려웠다. 이번 주는 특별한 일이 없다보니 각 요일 단위로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에 대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조금 더 짧은 주기로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Liked : 좋았던 것
(1) 운동
다시 운동을 나가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헬스장을 가니 들 수 있는 무게가 평소의 70% 가량으로 줄어 있었다. 고작 2달 정도 운동을 쉬었다고 이 정도 퍼포먼스 차이가 나다니... 꾸준히 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2) 메이커
새로운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을 거의 구현했다. 생각보다 서비스 사이즈가 커져서, serverless로 구현하는 대신 기존에 사용했던 django를 사용하기로 했다.
Learned : 배운 것
내가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더 자주 의견을 묻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담당자가 자신의 프로젝트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하나의 주제에 매몰되어 놓치는 사안이 생길 수 있다. 이해 관계자가 궁금한 사안을 미리 정리하고, 설득할 수 있게끔 준비하는 태도가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
Lacked : 부족했던 것
(1) 주에 네 번은 운동을 갔어야 했는데 두 번 밖에 못 갔다.
(2) 금,토 밤샘 작업으로 메모어 온라인 모임이 있다는 걸 잊어버렸다 🥲 스케쥴 관리에 실패했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에는 생산이 굉장히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적어도 1시 전에는 자야하는데, 내 기준 복잡도가 높은 문제를 풀다보니 다음 날에 컨텍스트를 다시 파악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 마무리 될 때까지 계속 작업을 한 것이 원인이다. 비즈니스 로직 구현은 작업 시작 초반부에 하고, 종료 시간 즈음에 UI를 구현해야 생산성을 더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주말은 full-time으로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오전에 일어나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비즈니스 구현과 실제 운영 활성화까지 고려한다면 앞으로 더 고통스러운 과정이 남아 있을 것이다. 집중 잘 될 때 몰아서 작업하고, 그렇지 않을 때 쉬는 것은 취미의 영역이다. 사용자에게 선택받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 규율이 필요하다. 다음 주말에는 주말 오전에 목욕을 간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오전부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루틴을 마련해야겠다.
(3) 구독하는 롱블랙 콘텐츠를 이번 주 한 번도 읽지 못했다. 메모어에서 활동 하는 김에 매일 아침 콘텐츠 읽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어야겠다.
Longed For : 바라는 것
시장에 통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보다 생산적인 삶을 통해 더 큰 목표를 성취하고 싶다. 이를 위해 자기 관리와 시장에서 계속 검증 받으려 한다.
- 주 4번 이상 운동하기
- 주 40시간 이상 서비스 만들기
습관 형성 서비스에 대한 단상
그간 루티너리
, 마이루틴
, 챌린저스
를 사용해봤는데, 지속적으로 이용하며 습관 형성까지 가기 어려웠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물 마시기 등의 항목을 To Do list로 관리하는 것은 귀찮았고, 습관기록 N일째 등의 문구로는 크게 동기부여가 되지 못했다. 넛지 헬스케어의 캐시워크
는 습관형성 서비스라기보다는 사실상 앱테크 수단으로 사용되는 느낌이다.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이뤄내고 습관을 만드는데 보증금 환급 모델 말고는 정말 왕도가 없는걸까? 갓생을 살기 위해 서비스 하나만 써야 한다면 어떤 기능이 필요할지 고민 된다. 귀여운 캐릭터 등을 이용해 풀어낸 시도도 여럿 보이지만, 습관을 만들게 해주는 필수 기능은 아닌 것 같다...
관련하여 다음 포스팅으로 습관 관리 서비스를 분석해보고 동기부여와 강제성, 자율성 사이에서 시도해 볼만한 전략을 찾아보려 한다.